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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연속성과 가상선시네마토그래피, 촬영의 모든 것 2023. 8. 11. 17:24
영화에서 사용하는 모든 기법과 규칙은 하나의 원칙을 기초로 한다. 바로 관객을 혼란스럽게 만들지 않고, 관객이 이야기로부터 멀어지게 하지 않는 것이다. 몰입하도록 해야한다.
Continuity
궁극적으로 촬영은 편집을 위한 작업이다. 따라서 촬영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단순히 좋은 장면 몇 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편집에서 실제로 필요한 장면을 만드는 것이다. 편집자와 감독은 모든 촬영본을 논리에 맞게 나누고 합쳐서 연결된 신과 시퀀스로 만들고, 영화가 보여 주고자 했던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촬영에서는 편집이 가능한 연속성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연속성의 종류
내용의 연속성
내용의 연속성은 의상 / 헤어스타일 / 소품 / 배우 / 배경 등 화면에 나타나는 모든 것에 적용된다. 각 신마다 이 모든 사항들이 제대로 표현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각 팀의 책임자들이 1차적으로 확인해야 하겠지만, 최종적으로는 스크립터가 내용의 연속성에 문제가 없는지 계속 확인해야 한다.
움직임의 연속성
한 장면에서 움직이고 있는 모든 것은 다음 장면에서도 매끄럽게 연결되어야 한다.
( 편집자가 컷을 선택할 때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게끔 안전하게 촬영하려면 모든 움직임을 약간씩 중복시키는 것이 좋다. → 모든 행동은 앞 뒤로 몇 초 정도 더 촬영해 두어야 한다. )
위치의 연속성
촬영에서 사용하는 소품은 이동이 잦기 때문에, 위치의 연속성과 관련된 문제는 주로 소품 분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촬영장에서 소품이 제 위치에 있는지 스태프들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만약 마스터숏과 세부 장면에서 소품의 위치가 일치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면, 이것도 감독이 결정해야 할 문제이다. 즉, 그 신을 재촬영하거나 편집자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일종의 수리용 세부 장면을 한 컷 더 촬영해야 한다.
시간의 연속성
시간의 연속성이란 단순히 시계를 다시 맞춰서 언제나 같은 시간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오히려 내용의 연속성과 소품의 연속성에 관한 것이다. 시간의 연속성은 한 씬 안에서 시간의 흐름과 관련된 것이다.
피사체가 움직일 때 카메라가 클로즈업으로 피사체를 트래킹하거나 팬으로 따라가는 방법에 일종의 규칙이 있다. 세부 장면 ( 클로즈업 )에서의 행동, 방향, 속도가 마스터숏과 일치하기만 한다면 피사체의 움직임은 실제로 소요되는 시간보다 길어지거나 짧아질 수 있다. 만약 클로즈업에서 피사체의 움직임이 바뀌었다면 와이드숏으로 돌아왔을 때도 바뀐 그 방향은 그대로 유지되어야 한다.
또 단순히 긴 동선을 단축시키기 위해서 움직임을 두 컷으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단순한 형태의 생략컷은 움직임의 중간 부분을 단순하게 생략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 점프컷 ) 흐름과 속도의 연속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이동시간은 상당히 단축시킬 수 있다.
가성선이란?
인물의 위치에 대한 혼란 없이 촬영할 수 있는 안전한 가상의 선으로 180도 반원으로 표시한다.
방향의 연속성을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는 카메라 위치를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이 규칙이 지켜지지 않을 때 카메라가 갑자기 반대쪽으로 넘어가면 인물들의 위치가 순식간에 바뀌게 된다. 화면상 인물의 위치가 ( 왼쪽 / 오른쪽 )가 바뀌어 관객은 인물 위치에 혼란을 느끼게 된다. 카메라는 가상선을 기준으로 180도 공간 안에서 어디로든 지 움직일 수 있고, 높낮이도 다양하게 바꿀 수 있다. 그렇게 촬영된 컷들은 문제없이 연결될 수 있다. 이를 180도 법칙이라고 한다.
180도 법칙을 지켰을 때 ( O ) 180도 법칙을 어겼을 때 ( X ) 연속된 B.S샷을 촬영할 때는 시선이 막각이 되어야 한다. ( 반대방향 ) 방향성과 가상선
'선을 넘지 말라' ( 180도 법칙 )는 기본적인 규칙은 영화제작에서 아주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이 규칙이 왜 그러한지에 대해서 고민하기도 한다. 그러한 고민에 불필요하게 빠지지 않으면서 복잡한 문제를 잘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 가상선의 규칙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개념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더 나아가서 이 규칙을 깨뜨릴 수도 있다.
우선 방향성을 고려해야 한다. 여기서 이 피사체의 ( 사람 / 사물 ) 방향성은 어디인가? 오른쪽인가 왼쪽인인가? 사람의 시선 / 사물이나 사람의 이동은 모두 가상선을 갖고 있다. 우리는 이 방향성을 파악하고 연속된 샷 / 컷 / 프레임 상에서 방향성이 유지되도록 가상선을 지켜야 한다.
가상선의 결정 요소
가상선은 항상 일정하게 존재하지 않는다. 가상선은 프레임 안의 무엇인가에 의해서 설정되며, 상황에 따라서 바뀌기도 한다. 연속된 화면에서는 최초의 카메라 위치가 가상선을 1차적으로 설정한다. 그리고 프레임 내에 있는 구체적인 시각 요소와 결합되어야만 그 가상선의 기능이 비로소 작용한다.
<시각적 요소>
- 시선
- 움직임
- 특정 행동
- 프레임으로의 등장과 퇴장 ( frame in / out )
- 물리적인 지표 ( 건물 )
초기 시대의 영화는 연극을 그대로 촬영하는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스크린으로 보여 주는 모든 것은 마치 연극 무대에서 일어나는 것과 같았다. 관객은 무대 앞에 앉아서 왼쪽과 오른쪽을 분명하게 식별할 수 있었고, 카메라는 객석에서 절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화면 구성 기법은 3차원의 세계를 2차원의 스크린에 단순히 투영하는 것에 불과했고, 화면은 경계선이 분명한 정적인 평면 프레임이었다
가상선의 예외규칙
- 한 컷 안에서 카메라의 위치가 이동하는 것은 언제나 가능하다.
- 한 씬 안에서 이동 방향이 바뀌었다면, 관객은 바뀌어 온 것이라고 이해한다. ( 시간 경과라고 인식 )
- 완전히 다른 어떤 피사체를 인서트로 보여주고 다시 원래의 장면으로 돌아오는 경우에 가상선이 바뀔 수 있다.
- 움직이는 피사체를 보여 줄 때, 행동 축의 가운데에서 정면을 보여 준 다음에는 카메라가 반대쪽으로 넘어갈 수 있다. ( 중립샷 )
*중립샷 : 피사체가 카메라를 향해서 또는 카메라로부터 멀어지는 방향으로 일직선의 이동을 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때는 가상선 자체가 이동한 것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가상선은 사실 유동적인 것이어서, 한 신을 촬영하는 동안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관객을 혼란스럽게 하지 않으면서 카메라가 가상선을 넘어갈 수만 있다면, 이것은 실수가 아니다.
중립샷이 있다면, 180도를 넘어가도 편집상 연속성을 깨지 않는다. 법원 / 교회 등 대표성을 갖고 보편적인 장소로 인식되어 있는 공간은 관객에게 매우 친숙하다. 또 혼란스러운 느낌을 주지 않으면서 가상선을 넘어갈 수 있는 여지가 많은 장소이기도 하다. 또 다른 예로 절벽을 오리고 있는 암벽 등반대의 경우가 있다. 카메라가 한쪽 인물을 보여 주다가 갑자기 다른 쪽 인물로 넘어가더라도 관객은 크게 혼란스러워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서는 가상선의 규칙이 파괴되더라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예외규칙 이외의 방향전환
관객이 새로운 방향성을 갑자기 인식하더라도 충분히 납득할 만한 상황이라면 카메라가 가상선 반대로 넘어가더라도 논리적인 근거와 동기를 확보할 수 있다. 방향 전환이 납득될 수 있는 상황은 카메라가 가상선의 반대쪽에 분명하게 위치할 때이다. 관객이 순간적으로 방향 감각을 되찾도록 적합한 단서가 제대로 주어지면 혼란감을 겪지 않게 된다. ( o.s / 소품 위치 등등 )
마지막으로 스토리상의 이유로 대화의 톤이 바뀔 때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 이는 연출자가 의도적으로 극의 몰입감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또 씬의 특성상 일부로 감독은 공간적 개념을 헷갈리게 할 수도 있다.20% 규칙과 30도 규칙
이전 컷과 비슷하게 촬영을 하면 이미지의 크기만 약간 변하기 때문에 기술적 오류처럼 보인다. 프레임이 튄다거나, 누군가 카메라를 발로 찬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따라서 컷이 튀지 않도록 이미지의 크기가 확연하게 차이가 나도록 촬영해야 한다.< 20% 규칙 >
이전 컷에 비해서 최소 20% 이상의 차이가 나야 한다. ( 이미지 크기의 변화 / 카메라 각도 / 위치의 변화 )
< 30도 규칙 >
180도 원형 궤도에서 카메라가 30도 정도씩 이동하면 렌즈를 바꾸거나 피사체로부터 거리를 바꾸지 않아도 괜찮다. 반대로 이동하지 않고 초점거리 ( 렌즈 )를 바꾸어도 편집상 문제가 없다.
프레임 인 / 아웃
인물이 프레임의 어느 한쪽으로 퇴장했다면, 다음 컷에서는 반드시 반대편으로 등장해야 한다. 코너를 돌며 화면에서 사라졌을 때, 다음 컷에서는 화면의 반대쪽에서 등장해야만 화면 이동방향이 유지된다.
집단신 :: 인물이 3명 이상이면 ?! 가상선은 어떻게 정하죠.
3명 이상의 인물이 나오는 씬에서는 일반적으로 세부장면을 많이 촬영해야 한다. 그 집단의 지배적인 방향 / 마스터숏 / 와이드샷의 촬영 위치에 따라 가상선의 방향성이 결정된다. 카메라가 일반적인 180도의 법칙을 지킨다면 ( reverse shot에서의 가상선 ) 편집상 연속성의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요약 ::
1. 180도 법칙은 공간에 인물의 위치가 뒤바뀌는 혼란을 막기 위한 것이다.
2. 집단씬에서 B.S reverse shot 상의 가상선만 맞으면 ( 시선이 막각이 여야 함 ) 큰 문제는 안 생긴다.
3. 대화의 톤이 바뀔 때 180도의 규칙을 깰 수도 있다.
4. 굳이 관객들을 헷갈리게 해서 몰입을 방해할 필요가 없으니 지키는 게 좋다.시네마토그래피 촬영의 모든 것『시네마토그래피 촬영의 모든 것』은 영상 언어의 예술 측면을 기본 바탕으로 필요한 기술 지식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특히 이론적 접근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접할 수 있는 사례들을 구체적이면서도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다. 촬영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조명, 연출, 편집과 같이 촬영과 직접 관련이 있는 영상 제작의 전 분야를 폭넓게 다루고 있으며, 영화뿐만 아니라 방송과 기타 제작 분야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도록 유연하게 설명한다.- 저자
- 블레인 브라운
- 출판
- 커뮤니케이션북스
- 출판일
- 201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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